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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태연씨, “한의학, 민족의학 아니다”

왕벌침 2009. 4. 15. 10:40

김태연씨, “한의학, 민족의학 아니다”

장편소설 ‘반인간’ 저자로 유명…

 

 

 
장편소설 ‘반인간’ 저자로 유명한 소설가 김태연씨가 “한의학은 민족의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3년 장편소설 ‘반인간’이라는 지식소설을 선보여 의료계로부터 한(韓)의학의 허를 찔렀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 김태연씨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이번엔 한의학이 민족의학이 아니라고 비판해 또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우리함께회관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의료일원화국민연대(대표 김한배‧호남대 교수) 주최, 광주전남행복발전소(고문 유용상) 주관으로 열린 ‘제2차 의료일원화 국제토론회-동양의학! 만들어진 전통인가 유구한 문화적 유산인가?’에서 발표자로 나서 “한의학은 민족의학이 아니다. 이 싸움은 분명히 이기는 싸움이다”며 “반드시 의료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일원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로 에피소드 세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한의학이 우리 것이 아닌데도 우리 것이라고 우기는 증거는 많다”면서 그 증거로 일본의 실상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의 한의학 연구가 질과 양 면에서 우리보다 앞섰다는 것은 공부를 조금만 한 사람일지라도 익히 아는 사실”이라며 “그 일본에서 왜 한의학을 한방약이라고 표기할까. 모방의 천재라는 일본인들이 일(日)의학이라고 왜 하지 않을까.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중국전통의학(TCM,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을 차마 일의학이라고 주장할 염치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에서 한의학정책을 책임졌던 고위 공무원이 ‘반인간’을 잘 읽었다. 감사하다. 진작 알았으면 정책에 반영했을텐데…. 밥을 사겠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1988년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눈에 관련된 경혈에 침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은 조장희 박사가 8년이 지난 2006년 7월 과학자적인 양심으로 자진해서 취소한 논문이 게재(PANS 7월호)된 것이다.

그는 조 박사가 철회한 논문을 게재하기 3년 전인 2003년에 ‘반인간’을 통해 “특정 경혈점들의 취혈점이 때때로 1‧2센티미터씩, 어떤 때는 3‧4센티미터씩 차이가 났지만 치료 결과는 똑 같았다. 다시 말해 대충 아무 데나 찔러도 효과가 똑같다. 중요한 것은 경혈의 위치 하나만 봐도 ‘황제내경’과 ‘침구갑을경’ 이후 더 발달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368쪽)고 밝혀 통찰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동양의학 석‧박사학위 논문들이 한약의 약효를 과장하는 홍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이러한 가짜 동양의학 석‧박사학위 논문들에 대해 헌법소원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의학은 상식이 없다. 한의학은 자연과학이 아니고 철학이다. 철학을 가지고 사람들을 고치려 하는 게 문제”라며 “한국의 한의사들이 한(韓)의학이라고 부르는 문제의 한의학은 실은 거의 100% 한(漢)의학, 즉 중국의학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설가 김태연씨는 ‘반인간’을 장편소설이라는 그릇에 담기 위해 최초의 동양의학 서적인 ‘오십이병방’부터 붙잡고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고의서들을 두루 섭렵했고, 일본에서 나온 동양의학 관련 고금의 서적들은 물론, 한의대 졸업생들이 졸업 기념으로 함께 번역한 의서들, 심지어 한의대에서 배우는 전공서적과 역대 커리큘럼까지 찾고, 확인하고, 점검하고, 검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침.뜸.사혈/괄사.약초/매선요법
글쓴이 : 서용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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